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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원서 읽기 삼위일체(三位一體) 수행 지침서* 
1. 준비 계획/실천
2. 매일 수행/실천
3. 지속 평가/기록



ADIEU! 2014.jpg

☞글쓰기:2017P / 댓글 :100P / 다운로드: 0P

2017.12.01 13:24

맨붕 벌써 2018년??

조회 수 252 추천 수 10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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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0 포인트 선물에 눈이 멀어 제일 처음으로 시작합니다.

벌써 12월입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했다가 땐것이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참 빠르네요. 하지만 제 자신이 그 만큼 열심히 또 한해를 보냈다는 반증이기도 하겠네요.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지금 막 봄이지나고 슬슬 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눈도 보고 따뜻한 음식도 먹으면서 연말을 보내야 정말 한해가 가는구나 느낄 수 있을텐데...연말에 여름을 경험을 하는 것도 벌써 5년째네요.

잉하 회원님들도 저처럼 알찬 2017년 보내셨길 바라면 ADIEU 2017 시작하겠습니다.


Q1. 2017년, 한 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고 어떤일인가요?

8월에 한국에 다녀 왔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회사에서 승진했다는 소식도 듣고. 친구 친지들과 매콤한 한국음식 배터지게 먹고 왔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밖에 나와 살아보니 왜 이렇게 일상적이고 익숙한 음식들이 먹고 싶은지 ... ㅠㅠ 여기도 한국 음식점이랑 한국마트 가까운 곳에 다있지만 뭔가 한국에서 먹던 맛과 다르네요.


Q2. 올 한 해 읽은 원서는 총량은 대략 몇권이고 주로 어떤 분야의 책을 읽었나요?

11월까지 겨우 스무권 남짓 읽었습니다. 지금도 세권 동시에 읽고 있는데 연말까지 23권 정도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킨들이랑 페이퍼 백이랑 왔다갔다 하면서 동시에 2-3권씩 읽는 아주 번잡한 버릇이 있어서요....회사 출근할때 버스에서 킨들. 애들 보면서 페이퍼 백들고 틈틈이. 자기전에 침대 옆에 한권 두고 사전이랑 같이 읽고 있습니다.

픽션을 읽을때 가끔 주인공들이 (특히 어려운 이름쓰는 애들) 헷갈리는 부작용도 있지만, 항상 가까이에 책을 두니 짬날때 마다 꾸준히 읽을수 있는 좋은 점도 있네요. 

분야는 엄청 다양하게 읽었습니다. 맘속으로는 세가지 테마에 주로 집중해서 책을 고르려고 했었는데요. 막상 읽은 분야는 영 엉뚱합니다. - 자서전, 생활 밀착형 과학, 환타지 소설, 건강 관련 책 두권, 영어덜트/어린이 소설, 역사와 종교, 사실을 기반한 인생소설, 사회학 책 두권 이렇게 읽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단어를 많이 접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지만 돌아보니 생각나는 단어는 몇개 안된다는게 좀...


Q3. 읽은 원서 중 가장 좋았던 책 한 권을 꼽으라면 어떤 책이고, 왜 그런가요?

맨 처음 읽었던 What is what 이란 책이 계속 기억에 남습니다. 여기 호주에서도 난민들 문제가 연일 사회적 이슈로 신문에 나고 있어서요. 아마 그래서 더 난민 이야기를 관심있게 읽게 된 것 같습니다. 500페이지가 넘는 책이지만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내요.

이 작가가 쓴 the circle 이란 책도 다음에 찾아서 읽게 되었는데 나중에 보니 엠마왓슨 주연으로 영화도 만들어 졌더라고요.


Q4. 2017년 삶의 주요 계획 또는 리딩 및 영어학습 목표가 있다면?

꾸준히 읽기를 멈추지 않고 습관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단지 책읽으면서 배운 단어를 어떻게 좀 효과적으로 정리해서 활용해야 할지가 고민인데 내년에 한번 좀 해결해보고 싶네요.

종이단어장, 엑셀, 그림으로 연관정리, 구글 keep 같은 스마트폰 메모장활용, 내이버 단어장, 에버노트 활용...잉하의 매일미션 등등 온갖 좋다는 방법을 다 써봤는데 딱히 저한테 맞는 방법을 아직도 못찾고 있네요. 잉하화원님들께 알려달라고 부탁 드리고 싶습니다.


Q5. 어떻게 잉하와 함께 한 2017년은 어땠나요? 읽기에 도움이 좀 되었나요? 구체적
으로 뭐가 어떤 점이 좋고 혹은 싫었는지 가감없는 잉하에 대한 소회도 함께 적어 주시죠!

너무 좋았습니다. 잉하에서 많은 격려와 동기부여를 받아 인생최초 한해 영어책 20권 완독을 달성하였네요^^

한가지 저는 책 추천(리뷰?) 게시판이 좀 더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책을 고를때 물건사듯이 꼭 후기를 읽어보는 편인데...원서읽기백권 게시판은 너무 빨리 업데이트가 되어서 찾아보기가 힘드네요. 중복된 책이 아니라면 책추천으로 자동으로 옮겨지는 (?) 뭐 그런 인공지능 ㅠㅠ 힘들겠죠?

아님, 방법이 있다면 Good readers 친구 공유해서 같이 리뷰나 책정보 나눠봤으면 좋겠습니다.


Q6. 사실상 기명 인기투표 인데요, 올 한해 잉하를 빛낸 회원님 중에서 3분을 선정해 주세요. 아직, 잉하 초보자 분이라면 도움을 많이 받은 회원의 글을 작성해 주셔도 됩니다. 나름 잉하에서 준비한 부상이 주어질 예정입니다. ㅎ;;;

잠탱이님, 눈오는바다님, scott님 ... 책리뷰 특히 잘읽고 있습니다. 더 생각나는 아이디도 있는데 세분만 쓰라고 하셔서 ㅠㅠ


Q7. 기타 자유롭게 잉하 사이트 또는 회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 주세요!

매일 회사에서 8시간 이상씩 영어로 회의하고 전화하고 이메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쪽이 컨설팅쪽이라 회의 중간중간 오가는 미묘한 것들도 빨리 캐치해야하고 정리해서 수십페이지 짜리 보고서도 작성하고 가끔 프리젠테이션도 해야할때가 많이 있습니다.

처음 1-2년은 영어에 적응하느라 정말 일터에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습니다. 외국인 울렁증을 넘어 몇시간씩 회의하고 오는 날엔 두통까지 생기더라고요. 하지만 하드코어한 영어 환경에서 오로지 생존을 목표로한 영어를 익히던 중에....한국에서 그동안 연습했던 영어가 잠재의식속에 있다가 어느 시점에 붓물 쏟아지듯이 막 쏟아지는 희안한 느낌을 경험해 보았습니다. 그 이후로는 외국에 살지만 꾸준히 책을 읽고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회사에서 썼던 한가지 엉뚱한 방법을 소개하자면, 회의시간에 애들 이야기 잘듣고 있다가...좋은 표현을 귀로 듣는 순간 재빨리 한국어로 수첩에 받아 적었습니다. 그럼 다른 애들은 얘가 회의내용을 메모하는 건지 영어 표현을 쓰는 건지 절대 모르죠. 그러다 가끔 두가지 언어로 메모하는 저를 보며 놀라워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화 회의때 거의 100% 쓰는 말 Who just joined the call? 을 들었다면 수첩에 "후젓스 조인더 콜" 이라고 씁니다. 그리곤 집에 와서 사전 찾아보고 어디다 옮겨 놓습니다. 

어쨌거나 많은 분들이 외국살면 영어공부할 필요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사실 10년씩 20년씩 여기 사시는 분들 중에 영어에 자신이 없어 고생하시는 분들 수도 없이 많이 봐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 이민 오기전까지 한번도 다른 나라에서 살아보는건 물론 공부도 안해봤는데요. 그래도 운좋게 직장잡고 적응할 수 있었던건 한국에서 꾸준히 했던 영어공부 덕분이 아닌가 싶네요. 학원도 많이 다니고 잡지도 많이보고 출퇴근하면서 들었던 EBS랑 eFM 영어방송이 특히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런것 보면 반드시 영어는 영어권 국가에 가야 연습할 수 있고 한국에서는 힘들다(?)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외국에 사시는 분들보다 훨씬 고급스럽게 자유자재로 영어하시는 분들도 많이 만나봤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많은 잉하회원님들이 각자 너무 좋은 영어공부법 공유해주셔서 저한테도 도움이 많이 되습니다. 그래서 저도 제가 생각하는 가장 효과적인 영어 공부법을 소개해드리고 싶은데요.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방법은 무슨 교재로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하던....역시 단순하지만 '매일 꾸준히 조금씩' 인 것 같습니다.


그럼 올해 마지막 한달 마무리 잘하시고요. 내년에도 항상 즐거운 영어 독서 이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 profile
    잉하 2017.12.01 13:53
    역시 빠른 첫 글 작성 고맙습니다.
    현지에서도 이런저런 방식을 통해 익히고 배우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건데, 영어 환경도 아닌 우리는 그 곱절을 훈련하고 연습해야 하지 싶습니다.ㅎ;;;

    간간히 현지 소식도 전해 주시면 더 좋지 싶습니다. 사실 생각보다 잉하엔 해외에 계신분들이 많더라구욤.
    2017년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마무리 잘 하시구요. 2018년이 목전입니다. !!

    사이트의 책리뷰 기능은 참 아쉬운 점이 많은지라, 딱히 뭐라고 말씀드리기 그렇습니다.
    생각은 내가 읽은 책을 회원 정보창에 차곡 차곡 쌓아가는 식으로, 아마 말씀하신 굿리더스 처럼 구성을 했으면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닌데... 현실적 한계도 있고 한지라.. 아무튼... 좋은 글 감사해요!
  • profile
    토탈리콜 2017.12.01 14:58
    올 한해도 잉하처럼 좋은 사이트, 커뮤니티 운영하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저도 내년 부터는 다양한 해외소식 - 예를들어 남반구 베스트셀러 리스트, 영어로 하는 직장생활 이야기 등등 전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profile
    찬란한링 2017.12.01 21:02
    우아~~ 호주에 사시는 군요!! 레이시즘이 심하다고 들었는데 지역마다 다른가요?외국물 못먹어봐서 요런거 참 궁금하더라구요^^

    잠재의식속에 있던 영어가 어느순간 봇물터지듯 나오는 경험을 하셨다니, 그 순간까지 포기말고 열심히 영어 끈 붙잡고 있어야겠단 생각이 드네용 생각만해도 두근거리는 경험 일것 같아요~

    글 잘 봤어요 내년에도 자주 뵙길 기대할게요~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 profile
    scmhsw 2017.12.02 22:47
    호주가 인종차별이 좀 심하다고 저도 들었습니다. 옛날에 영국에서 죄지은 사람들의 유배지(귀양지) 였다는데... 좀 안좋은 뜻이지만 그래서.. 상대적으로 우월감을 갖기 위해 인종차별이 더 심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꿀... 저 또 무협지 쓰는군요.. 험.. 험..
    그러고보니 저도 토탈리콜님 글에서 " 어느순간 봇물터지듯...." 인상적이었는데.. 실천에도 옮겨야 할듯싶습니다.
  • profile
    Scott 2017.12.02 00:03

    진정한 명품백은 뭐니뭐니해도 페이퍼백이 아닐까 합니다. ㅋㅋ 여기저기 손 닿는곳에 놔두고 틈틈히 읽는 모습이 멋지셔요 ^^ 추천해주신책 담아갈게요. 비소설인가 싶었는데 소설인가봐요? 찾아보니 책 평도 상당히 좋네요. ㅎㅎ 해외 현지생활하며 영어익히시느라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짐작조차 되지 않습니다. 한 때, 외국나가면 자연스레 언어 습득되는거 아냐? 라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그게 아니라는걸 저도 몸소 짧게나마 체험해보고서야 느꼈네요. 낙오된 저로썬 외국생활에 잘 적응하신 토탈리콜님이 마냥 대단해보이고 부럽고 그렇습니다. ㅎㅎ

    지금 품고계신책 3권으로 올해 마지막 근사하게 장식하시길 바래요. 자주뵈요 ^^

  • profile
    scmhsw 2017.12.02 22:50
    명품백 = 페이퍼백.... ㅋㅋㅋㅋㅋ
    영어와 관련은 없지만 Scott님 댓글 읽으면서 최근 들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전은 ?........벙커전" 이 생각나서 혼자 또 킥킥댔습니다.
  • profile
    잠탱이 2017.12.02 00:48
    저도 간간히 영어로 회의를 해야하는 경우 굉장한 스트레스가 몰려오던데..
    그걸 매일 하셨으니 오죽 하셨을까 가슴에 팍팍 꽂히네요... ^^;;

    요즘 많이 쓰는 표현으로 포텐이 터졌다..라던가요?
    아무래도 절실할수록 그런 경험들을 하게 된다고 하던데..
    저는 절실까지는 아닌가봅니다.. ㅜ.ㅜ

    저도 책 리뷰에 큰 영향과 도움을 받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제가 읽는 책들 리뷰는 생각도 못하고 삽니다..
    그닥 재주도 없고, 제가 읽는 책들이 다소 취향을 따르는 경우가 많아서라고 생각만..(핑계만..??);;;

    3만 포인트가 전혀 아깝지 않은 휼룡한 리뷰십니다.. @_@;;
    저를 1빠로 적어주셔서 이러는거 절때 아닙니다.. ㅋㅋ
  • profile
    scmhsw 2017.12.02 22:52
    잠선생님... 포텐이 터졌다... 가 뭔가요?
  • profile
    잠탱이 2017.12.03 04:33
    말 그대로 잠재력이 잠재되어 있다가 한순간에 폭발하는 걸 말하지요..
    포텐셜이 터졌다 정도?!?
    ㅎㅎ
  • profile
    scmhsw 2017.12.03 09:56
    아하.. 그렇구만요..
  • profile
    bonita 2017.12.02 08:18
    알찬 한해를 보내신것에 박수를 보내드리겠습니다.
    타국에서 열심히 하시는 모습에 존경심이 우러납니다.
    정말이지 영어권에서 살아온 세월과 영어 실력은 별 상관관계가 없다는것이 얼마나 뼈저리게 느껴지는지 몰라요.
    동기부여가 마구 되네요.ㅎㅎ
    올해 잘 마무리 하시길...
  • profile
    아이랑 2017.12.02 09:09
    매일 꾸준히 열심히.. 글만 읽어봐도 성실함이 묻어납니다. 타국에서도 열심히 지내시는 모습 정말 멋있으세요. 앞으로도 화이팅 보내드립니다!! ^^
  • profile
    scmhsw 2017.12.02 22:41
    호주계시는군요..컨설팅이라니 어느분야신지도 궁금하긴 하구요.. 딴 뜻은 아니고.. 저도 주변에 일이 좀 있어서 혹시라도 제 말년에 호주가 인연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소망에 가깝죠)을 가끔하기 때문에...
    여하는 요즘은 잘 안쓰시는 듯 하지만... 아니.. 아예 말 자체를 잘 안하시는거 같애요... 잉하님.. ㅋㅋ
    잉하님이 자주 쓰시던 간명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용이 알지고 깔끔하시구만요.. 그만큼 일상도 알차실듯... 싶구요..
    후기와 리뷰에 대한 의견도 공감하니다. 한때 제 wishlist에 "눈치보기"가 있었습니다. 다른분 후기보고 따라 읽겠다는 뜻이었습죠.. 그래서 저도 후기는 가급적 상세히.. 후기 보시는 분들이 책을 알고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고 볼수 있도록... 이런 주의입죠.
    또한가지 생각이 나는 것이 미국 대학에서 강의하시는 교수님을 뵌적이 있었는데, 그분 방학 끝날때쯤 영어공부 빡세게 하신다네요.. 공과대학이라 상대적으로 수월한데도 방학동안 잊었던 영어느낌을 다시 찾아야 한다고...그래서 강의준비를 아주 빡세게 해야한다고.. 그러시던데 토타리콜님 글을 읽으면서 생각이 났습니다.
    모쪼록 건강하시고... 참... 승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화이팅입니다.
  • profile
    토탈리콜 2017.12.03 07:26
    아이고 포인트에 눈이 어두워 급하게 쓴 글에 많은 격려와 축하의 댓글 감사드립니다. 역시 잉하회원님들의 댓글은 늘 힘이나게 하는 뭔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호주내 인종차별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 역시 제가 느낀 호주 생활에 대해 댓글로 저도 몇자 적어봅니다. 호주에 지금 살고 계시는 다른 잉하회원님들도 계실텐데...제 생각이 좀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딴지 가능하십니다.

    1970년대 즈음 (?) 호주에 백호주의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잔뜩 긴장하고 호주에 도착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살고 있는 2010년대 호주는 말로만 듣던 그런 것 들과는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이제는 인종차별 적인 행동이나 발언은 굉장히 민감한 범법행위라고 대부분이 인식하고 있고, 직장에서도 언어, 인종, 종교 등으로 차별받지 않도록 보장되어있습니다. 만약 그런일이 직장에서 발생한다면 당장에 소송도 가능하도록 제도나 장치가 되어있습니다.

    한 5년전에 유색인 뉴스앵커가 시드니 버스에서 어떤 사람한테 인종차별적인 위협을 당한적이 있어서 크게 신문에 난적이 있었는데요. 몇 년에 한번씩 이렇게 신문에 난다는 건 그만큼 드문일이고 뉴스거리가 될 만한 커다란 일이 되어버렸다는 이야기겠죠. 만약 누군가가 그런 행동이나 발언을 한다면 정말 못배운 무식한 사람이라고 대부분이 생각할 겁니다.

    좀 더 이야기 하자면 호주는 인권과 사회약자를 위한 관심이 많은 사회인 것 같습니다. 한 예로 몇 일전에 호주에서는 성소주자를 위한 Same sex marriage 법안이 통과되어 앞으로는 학교에서 그에 관해 학생들에게 가르칠 것이라고 하네요. 매년 수천명의
    Refugee들이 호주에 새로 정착하고 있고, 정부는 수천만 달러를 들여서 그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Council (한국으로 구정정도?)에는 이민자 센터와 이민자들을 위한 500시간 무료 영어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미취학/취학 아동, 싱글맘, 노인들, 장애인들, 구직자, 저 소득가정들을 위한 각종 사회제도들이 마련되어 있고요. 실제도 매주 보조금을 cash로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같은 월급 생활자는 소득의 30%가 세금으로 매달 퍽퍽 나가고 있습니다 ㅠㅠ)
  • profile
    토탈리콜 2017.12.03 07:29
    (헉! 댓글에 글자수 제한이 있나봐여...앞에 내용에 계속해서...씁니다.)

    호주는 죄수들의 나라가 아니라 이민자의 나라입니다. (ㅋㅋ 저도 이민오기 전에 죄수들 후손 득실득실해서 굉장히 위험한 줄 알았었네요.) 최근에 알았지만 호주 전역에서 200개 이상의 언어가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대도시 시내에 여행해보신 경험이 있으시다면 히잡을 쓴 여성들 부터 아시아인들 노랑머리에 파란눈이지만 영어 안쓰는 외국인들, 키가 엄청큰 아프리카 사람들 등등 많이 만나보셨을 겁니다. 불과 10년전만 해도 영국, 아이랜드에서 호주로 이민오는 이민자가 제일 많았었는데요. 최근에는 인도 1등, 올해들어 처음으로 중국계 이민자가 인도를 앞질렀다는 뉴스기사를 본적이 있네요.

    저도 회사에서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이탈리아, 네델란드 등 유럽...중국(중국, 말레시아, 싱가폴), 인도 (인도, 파키스탄), 중동(모로코, 이스라엘, 이란) 등등 세계 각지에서 온 친구들이랑 각자 음식이야기 언어이야기 사는이야기 하면서 지지고 볶고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도 중국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인데요. 언젠가 Chinese new year 즈음, 애들 학교 교장 선생님이 '우리는 얼마나 축복받은 곳에서 사는 사람인가'라는 제목으로로 다문화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이곳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좋은 환경인지 감사해하는 장문의 뉴스레터를 학부모에게 보냈었습니다.

    교장 선생님 말씀대로 아이들에게 여러가지 문화를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나중에 커서 얼마나 큰 자산이 될지 상상이 안가네요. 우리애들 둘다 공립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학교에서 한애는 second language 로 중국어 한애는 그리스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 profile
    토탈리콜 2017.12.03 07:52
    (지루하시겠지만 역시 계속해서...)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차별은 대부분 영어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아시겠지만 호주사람들 독특한 억양이 있는 걸로 유명하죠. 특히 웅얼웅얼 이야기 하는 사람말을 시끄러운 쇼핑몰이나 전화로 알아듣는건....저도 5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힘들때가 있습니다. 그들끼리도 대화할때 Sorry, Pardon, 수시로 쓰고요. 요즘 젊은 이들은 미드 영향으로 미국억양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억양과 발음이 뒤섞인 영어가 진정한 호주 영어가 아닌가 하네요.

    어쨌든, 잘못알아 들어서 다시 말해달라고 하면 당황 스럽게도 대부분 여기 사람들은 정확히 같은 스피드로 같은 역양으로 똑같이 다시 말해줍니다. 만약에 관공서에 중요한 전화를 해서 상대방에게 세번이상 Sorry, Pardon 하면, 그동안 내가 한말 알아듣기라도 했냐고 물어보고 통역써서 다시 전화 하라고 전화 끊습니다. 물론 굉장히 중요한 내용을 의논해야 하는데 커뮤티케이션이 안되면 큰일이라 상대방을 위한 배려일 수도 있지만 이런 사소한 것들로 저도 초기에는 상처 많이 받았습니다. (정부에서는 무료로 각국의 언어로 통역서비스를 해주고 있습니다. 한국사람 이예요 하면 네이티브 한국분이 나와 통역해주니 호주에서는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여기 호주에서 영어는 제1공용어 입니다. 사는데 있어 제일 중요하죠. 영어가 안되면 직장생활은 물론 공부도 하기도 힘듦니다. 예를들어 마트에서 물건 정리하는 일도 영어로 면접을 보는데요. 영어가 되지 않는다면 그런일도 구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 특정기술로 호주 영주권을 받고 이민오는 많은 이민자들이 영어가 되지 않아 미취업 상태로 그냥그냥 다른일 하면서 살고 있어, 호주 정부에서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이민 영어점수를 최근에 많이 올려놨습니다. 몇달전에는 호주 시민권 신청시에 영어시험을 보도록 하는 법안을 여당이 제출했다가 의회에서 간발의 차로 통과못했는데요. 조만간 다시 법안을 제출한다고 하네요.

    작장, 관공서, 애들학교, 쇼핑몰, 식당에서 영어로 인해 발생되는 '아 인종차별 받았다!' 라는 모호한 상황들이 일상에서 많이 생기는데요. 물론 친절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한국에서 처럼 그중에는 좀 이상한 사람들도 섞여있는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영어생활에 빨리 적응하는게 어딜가나 제일 중요한 정착의 요소가 아닌가 생각이듭니다.
  • profile
    토탈리콜 2017.12.03 08:14
    (계속 쓰게 되네요....스팸같이...)

    그럼 영어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많은 것들 예를들어 유창함, 발음, 단어,네이티브가 쓰는 표현들 등등 있겠지만.... 제 경험에 미루어 생각해보면 자신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에 왔을 때, 제가 말하는 영어에 무척 자신이 없었습니다. 맞는 표현을 쓰고 있는건가? 의심할때도 많았고요. 회의에서 중언부언 이상한 영어로 하고 집에 돌아온 날엔 밤에 잠도 설치면서 '아 이렇게 말했어야 했는데' 하는 날도 수도 없이 많았었습니다.

    하지만, 직장에서 다른 이민자 출신들이 쓰는 영어를 들어보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예를들어 인도 사람들은 3을 뜨리로 발음하고 정말 간결한 3형식 (주어 술어 목어) 을 주로 사용하지만 자기
    생각을 다 전달하고 자신있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다들 각양 각색의 영어를 쓰면서 주류 사회에서 멋지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어느날 갑자기 '아~ 영어는 미국, 영국, 호주 사람만 쓰는 언어가 아니라 전세계에서 수십억 인구가 쓰는 언어구나'... 미국사람, 영국사람, 호주사람, 싱가폴, 필리핀 사람들이 쓰는 말도 영어고, 모국어가 따로 있지만 인도사람, 중국사람, 네델런드 사람, 이탈리아 사람, 독일 사람, 프랑스 사람, 일본사람, 한국사람이 말하는 영어도 영어구나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자신감이 넘처 잠탱이 님이 말씀하신 '포텐'이 터져 나온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더라도 배움과 연습을 게을리해서는 안되겠지만, 그래도 영어=자신감이라는 공식을 해외사셨던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많이 공감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영어 읽기 초보라고 생각하시고 지금 막 시작하시는 분들 말씀은
    그렇게 하셔도 절대 초보 아니실겁니다. 문법알고 책읽을 줄 알면 여기서 호주에서 운영하는 이민자 영어코스에서 중급이니까요. (교육의 기회가 많이 없었던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 중에 ABC도 모르는 사람들 많습니다.)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는 마음 가짐과 태도가 제일 중요하듯이, 영어도 마찬가지로 자신감 있는 마음가짐으로 접해보시면 빠른 시간에 많은 것을 얻으실 것이라 믿습니다.

    그럼 스팸같은 제 댓글이 호주와 현지영어를 이해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라겠습니다.
  • profile
    scmhsw 2017.12.03 10:18
    너무나도 상세한 말씀 고맙습니다.
    사실 전 인종차별을 고민한다기 보다는... 전 2007년 한해동안 미주리의 세인트루이스에 있었습니다. 거기도 아직 인종차별의 냄새가 아주 강한 곳이죠.. 실제 그당시 백인지역과 흑인 지역이 구분되어 있고, 하다못해 마트도 백인동네 마트와 흑인동네 마트가 다른 등 생활에서 피부로 무언가를 느끼곤 했었드랬었습니다.
    여하튼 토탈리콜님의 말씀에서 영어에 대한 생각의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저도 실제 사우디 아줌마가 어마어마하게 빠른 속도로 얘기하면서 미국 할머니 선생님들과 의사소통을 하는것을 부러워했었는데.. 이 아줌마가 실제 수업중에 프리젠테이션을 하는데.. 이분은 말에는 명사와 동사로 단어나열만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었고, 그것도 아주 간단한 단어들요, 멕시코 변호사 아저씨의 아주아주 빠른 말 속에서 어느날 in order to를 기준으로 앞뒤의 말을 들으면 이해가 쉽다는 것과 또 in order to 빼면 말의 내용이 별로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었는데... 님의 설명을 읽으면서 그때가 다시 떠올랐습니다. 말씀처럼 자신감을 가지고 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듯 싶습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제가 어줍쟎게 꺼낸 차별이야기기 어찌보면 토탈리콜님의 경험과 좋은 말씀들을 끄집어 내었으니 말 함부로 했다고 생각했던 창피함이 사라졌습니다. ㅎㅎ 아주 뻔뻔하죠?
    그리고 정부의 지원제도나 예상외의 훨씬 더 다양한 이민정책, 이민자 현황 등의 좋은 정보도 얻었습니다. 다시한번 고맙습니다. 꾸뻑..
  • profile
    토탈리콜 2017.12.03 13:15
    아닙니다. 덕분에 이런 저런 이야기 같이 공유할 수 있어서 저도 좋았습니다. 세상은 참 넓고 특히 요즘 같은 시대엔 하루 하루가 다르게 빨리 변하고 있어서요. 제가 쓴글이 분명히 외국 생활의 전부는 아니지만, 다른 시간에 다른 곳에서 느끼셨던 경험으로 제말에 공감해주셔서 너무 신기하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 profile
    구름다리 2017.12.04 19:48
    우와~ 정말 치열하게 열심히 사시는군요. 너무 멋지십니다. 한국에서 연습했던 영어가 잠재의식 속에 있다가 어느 순간 봇물 터지듯이 쏟아지셨다는 부분에서는 정말 부러움을 느낍니다. 역시 항시 공부하시면서 영어에 빠져 살아야 그런 귀한 경험도 하게 되나보다 하고 반성도 하게 되네요. 올 한해 정말 멋지게 잘 보내신 듯 합니다. 다가오는 2018년도 찬란한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 profile
    디디 2017.12.14 10:04
    토탈리콜님~~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잘하더라도 더 잘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열심히 하시는 존경스러운 분들이 많으시네요.
    전 정말 평범하게 사는데...
    외국 생활에 대해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꼭 친한 친구가 호주에 사는 느낌이랄까... ㅎㅎ
    2018년에도 알차고 행복한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2017년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 ?
    작은행님 2017.12.29 22:29
    호주에서 살았을때가 생각납니다. 10년이 지나 추억에만 있지만... 멋진 나라에서 멋진 삶을 살고 계신듯하여 부럽고 배아픕니다.^^ 잘읽고 자극 받고 갑니다.^^
  • profile
    크크나도몰라 2017.12.30 09:31
    먼저 일등하신것 축하드려요! 호주는 벌써 따뜻해 지나봐요. 주룩 주룩 비만 오는 시애틀에서는 꿈만같은 이야기군요. 따뜻해 질려면 아~직 멀었으니까요. 혼자 계시는지 가족과 같이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연말 따뜻하게 보내시고 내년에도 홧팅! 하시길 바랍니다.

ADIEU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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