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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level은 다양한 책을 충분히 많이 읽어야 올라가는 것 같아요. 성적표에 추천하는 범위의 책을 다양하게 읽혀주세요. 근데... level에 연연하면 오래 하기 힘들어요. 애가 책 읽기를 좋아하면 그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하셔야 오래 할 수 있습니다...^^
@마발
그렇군요. 다양하고 많이 읽어야 하는군요...성적표에 추천하는 책은 벌써 예전부터 많이 읽어오고 있는데, 아마도 충분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레벨에 연연하지 않고 책읽기 자체를 즐기길 바라는게 원래 마음인데 이렇게 숫자로 확 찍어서 나오니 어쩔 수 없이 마음이 흔들립니다^^
북클럽을 같이 해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물론 아이는 영어로 하겠지만, 평소 아이가 읽는 책이나 미국 리딩교재는 우리가 읽는 책 또는 리더스북처럼 되어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책에 대해 같이 이야기하는(아마도 많이 들어주시는) 시간을 많이 가지시면 어떨까 싶군요..
혹시 AR score? 아님 Lexie score? 둘다 우리나라 국어 시험하고는 전혀 다른 유형의 문제들이 나옵니다. 이건 영어하고는 전혀 상관 없다고 생각하심 속시원하십니다. 그냥 영어는 도구일 뿐이고요.. 우리말 공부 더 많이 시키시는게 답입니다. 우리말 책 더 많이 읽히시면서 소위 메타인지를 향샹시키시면 답 나옵니다. 행간의 의미와 비유, 단어 하나의 쓰임새를 아이들이 알고 있는지 물어보는 문제들이 더 많습니다. 따라서 어휘가 가장 중요합니다. synonym, antonym은 물론이고 thesaurus 공부하면서 어휘의 의미를 유추해보는 훈련이 EFL 환경에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네이티브 아이들도 대략 40%는 자기 학년의 리딩레벨을 소화하지 못합니다. 우리나라 아이들 국어문제 못푸는 것과 다를바가 없답니다
@호피만세
DRA level 이에요. 저도 국어를 시키고 싶습니다만, 애가 그냥 영어를 더 편하게 생각해서요. 한글 가르치려면, 한글학교를 가야하는데..그것도 애한테 또다른 부담으로 다가 올거 같아서요.. 저희애는 딱 자기 학년 레벨이에요. 제가 바라는 건 더 앞서가길 바라는 거구요. 부모 욕심이겠지요. 말씀해 주신 부분은 제가 잘 새겨두고 있겠습니다. 미국에서 교육받지 않은 부모라 아는 게 많이 없는게 한입니다..
속상하셨겠네요. 아이가 상을 받아오는 것은 내가 상을 받을 때보다 천 배, 만 배는 더 기쁜 일이 될텐데, 아이들은 그런 부모의 마음을 몰라주니. 이제 시작이시네요. 자세한 사정을 모르니 그저 당연한 얘기들을 할 수 밖에 없지만, 제가 생각하는 몇 가지는, 첫째, 아이들마다 성장의 속도와 동기가 다르지만 고2가 될 때면 거의 다 비슷해진다는 것이죠. 그때 마다 자신의 관심사가 보다 더 명확하게 드러나게 되는데, 자신의 원하는 것을 이제 스스로 전력을 다해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은 오직 자존감에 달려 있고, 그 자존감은 지지와 격려를 통해 길러지니, 부모가 그 때까지 할 수 있는 것은 아이가 나는 괜찮은 사람이구나 라고 느낄 수 있도록 지지와 격려을 해주는 것이 아닐까 해요. - 고구마 같은 얘기는 여기서 그치구요. 실제적으로 저는 미국 회사는 왜 한국사람을 뽑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어요. 그건 아마도 영어와 한국어를 둘 다 잘하기 때문 아닐까요? 영어 잘하는 사람은 이미 미국인 중에도 많잖아요. 그래서 둘 다, 어느 한 쪽 포기하지 않고 해야하는 것 아닐까 싶어요. 다음으로 책읽기의 핵심은 들어주기라고 생각해요. 와 그런게 있었어, 난 읽어도 잘 못 찾겠던데, 그래서 어떻게 되었데? 그랬었구나. 우리 북클럽하면서 댓글 달아주고 칭찬해주면 기분 좋잖아요. 그런데 부모는 아이가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 확인하려고 그거 아니잖아. 이렇게 하기 쉽잖아요. 물론 제시카님은 그러시지 않으시겠지만. 마지막으로 책을 못읽게 해야 합니다. 빨리 안자고 뭐해. 책 읽지 말라고 했지. ㅎㅎㅎ 그러면 이불 뒤집어 쓰고 읽지요 -물론 농담이에요. 울고 웃고, 그렇게 우리의 아이들이 성장하고, 우리도 성숙해지겠지요.
@이삭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자식이 잘 되는 것이 내가 잘 한것보다 더 기분좋고, 반대의 경우엔 더 속상한 게 부모인가봅니다. 저도 제 아이가 한국말, 영어 둘다 다 잘 했으면 좋겠어요. 그게 그렇게 힘든 일인줄도 몰랐었는데 애를 키워보니 알겠더라구요. 영어는 학교에서 배우고 한국어는 집과 한국 친구들을 통해서 그리고 둘다 책을 통해 더 나아지게 해야지 싶습니다. 리딩 점수가 지문을 읽고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라 저도 모르게 책 내용을 확인하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아직 어린 나이인데 벌써부터 시험, 점수 이런것에 연연하게 해서 안쓰럽기도 하고 제 반성도 되고 그럽니다. 솔직히 밝고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만해도 감사한 것을요..빨리 안자고 뭐해..책 그만 읽고 자자 엄마 졸려 ..이 멘트를 많이도 했었는데 점수가 안 나와서 속상한 것이지요^^ 이 세상을 점수로만 사는 것이 아닐테니 위안을 삼아봅니다. 격려와 조언 감사드려요..
@MKJessica
말씀을 듣고 보니, 기본적인 품성과 태도가 잘 갖춰진 아이인 것 같아요. 읽기도 좋아하고, 엄마도 좋아하고. 그리고 엄마도 아이와 어떻게 지내야 할지에 대해서도 이미 다 잘 알고 계신 것 같구요. 그렇다면 조금 범위를 좁혀서,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왜 시험성적이 잘 안나올까에 집중해서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네요. 호피만세님이 이미 지적하셨지만, 책을 읽는 것과 내용을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것은 다른 영역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우리 나라 아이들 국어문제 못 푸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라는 말이 포인트 인 것 같아요.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줄거리 위주로 읽어가고, 줄거리를 아는 책은 다시 읽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사실, 모든 학습의 기본은 반복에 있는데 말이죠. 저희 아이들 같은 경우 프린세스 다이어리를 조금 과정해서 100번 정도 본 것 같아요. 틈만 나면 봤으니까요. 뭐가 그렇게 재미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길모어 걸즈도 그랬구요. 영화로 본 걸 다시 책으로 읽은 일도 많았죠. 기본 문법서도 어림잡아 5번씩은 꼭 반복해서 풀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반복의 효과를 높이려면 1, 4, 7, 15, 30 으로 어빙웨이의 망각곡선을 이용해서 공부를 하면 좋겠죠. - 사실 실천하기 엄청 어렵답니다. 전 문제집 풀게 할 때 기본학습 부분 빠르게 읽기만, 다음 회차에서 기본학습 읽고, 기본 문제 풀고, 다음 회차에서 기본학습 정리, 기본문제 풀기-틀린 것 확인, 종합문제 까지 풀기 식으로 2주 안에 한번씩 보게 했습니다. 사실 우리 뇌는 문제 상황을 만나야 활성화 되고, 내가 뭘 모르는지 알아야, 알아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아요. 문제는 그렇게 문제를 풀다보면 틀리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고, 자꾸 나는 잘 못하나봐 란 생각을 가지기 쉽다는 것이죠. 이 지점에서 Not too hard. Not too easy. Just right.- Goldilocks Rule이 적용되는 것이겠죠. 잘 하실거예요. 공부하는 엄마를 보고 자라고 있으니까요.
@이삭이
가만히 보면, 잉하에 계신 분들의 자녀분들은 보통의 개념을 뛰어 넘는 자질을 갖추고 있는 것 같아요. 이삭이님 자녀분들도 평범을 뛰어넘는 범주에 있는듯요^^. 무언가를 100번 넘게 본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저도 호피만세님이 해 주신 말씀을 새겨듣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어 시험같다는 말씀을요. 이삭이님 말씀을 듣고 보니 반복학습의 중요성도 느끼게 됩니다. 특히나 어린 아이들은 금방 잊어버리는 것 같더라구요. 무엇을 모르는지 알아야,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의 키포인트 인데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자녀분들이 다 성장해서 그 동안 자라왔던 시간에 대해 좀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실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가끔 상담과 조언을 부탁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에코 막상 숫자로 보고나니 잠시 멘탈에 흔들림이 오셨겠어요.. 하지만 다시 멘탈잡고 원래의 마음가짐으로 돌아오시면 걱정 않으셔도 될거라고 생각해요! 전 제시카님 같은 엄마라면 실력향상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믿어요 ㅎㅎ 저희 엄마도, 그저 책읽기만 중요시 여기고 다른 숫자 같은 것에는 별로 흔들리지 않는 분이셨는데요(제가 가장 감사하는 부분), 그 덕분에 저도 책읽기를 좋아하게 되었고 학창시절 내내 언어영역/외국어영역은 늘 문제없는 과목이었어요. (사실 우리 시대 영어공부법으로 영어도 학원 안다니고 오로지 언어영역빨로 점수 잘 나왔구요. 지금 제 영어는 전혀 그렇지 않아서 믿기지 않으시겠지만..ㅋㅋ) 여기 좋은 조언 댓글들 많이 달렸으니 참조하시구, 전 개인적으로는 절대 부담주지는 않기를 바래요. 책읽기가 싫어지는 순간 모든게 올스탑이더라구요. ^^a (전 테니스가 그랬어요. 운동도 좋아하고 지금은 테니스도 좋아하는데, 어릴때 아빠가 테니스를 강제로 시키셔서 어른될때까지 테니스 쳐다도 보지 않던 때가 있었어요 ㅎㅎ) 이중언어라는건 사실 아이에게는 굉장히 큰 스트레스라고 (수업시간에) 들었어요. 그런 아이가 책읽기를 그나마 좋아하고 있고, 자기학년 수준이 나온다면 사실 그건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
@anonymous
오랜만이네요 익명님! 잘 지내시죠?
그러게요..억지로 시키면 역효과가 난다는걸, 나는 그런 엄마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성적표가 나오면 이성이 마비되는 현상이 일어난답니다 ㅋㅋ 사실, 억지로 뭘 하면 역효과가 나는 것이 당연한데, 숫자로 보이는 결과땜에 결심이 무너질 때가 많습니다. 이중언어가 스트레스가 될거에요. 표현은 안 해도 ...아무래도 일반 미국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과는 다르겠지 라는 생각도 들고요. 익명님 어머님이 열린 마음으로 교육을 잘 시키셔서 익명님이 이렇게 훌륭한 따님이 되었나 봅니다. 저희딸도 그렇게 자라길 바래봅니다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큰 위안이 되었어요..
@푸른바다
글쎄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절대로 쑥스럽게 생각하실 일은 아닌듯 하고... 백만페이지미션은 그 자체의 의미도 크고.. 또한 목표자체도 꽤 큰것이기 때문에...자꾸자꾸 얘기하고 독려하고, 같이하자고 하고.. 해야한다는게 저의 생각올시다... 사실.. 저도 전에는 북클럽 끝나면 백만페이지 얘기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몇분이 올리셔서.. 안했습죠.. 긁적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