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도 나온 책입니다. 영화로는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고 읽은지가 좀 오래되서 책을 다시 한번 복습하고 왔습니다. 리뷰를 꼭 한번 작성해보고 싶었거든요 ^^:;
어린 아이의 입장에서 서술이 되기때문에 읽으시기는 수월하실 겁니다. 다만 자극적인 소재여서 거리감을 느끼실 분들이 충분히 있을 수 있기에 읽기전에 미리 당부의 말씀드립니다. ^^; 줄거리를 말씀드리자면 한 소녀가 강간, 토막살인을 당하고(시작부터 쎄죠^^;) 하늘나라에서 자신의 남은 가족들과 이웃들, 친구들을 지켜보는 이야기입니다. 쓰면서 뭔가 creepy한 느낌이^^; 드는데 공포소설은 아닙니다ㅜ_ㅜ;;) 어린 소녀의 입장에서 덤덤하게 서술이 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분위기가 더 슬프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딸을 잃은 아버지의 복수극이었다면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참 재미있었을텐데 (사실은 제가 수사물이라고 착각하고 읽어서 이 부분에 대하여 약간의 실망을 한 부분이 없잖아 있습니다 ^^;;;) 작가님도 분명히 언급을 하셨다시피 어떻게 한 단란한 가정이 해체되고 상처와 고통을 받는지, 그리고 그 상처로부터 극복하는지에 대하여 줄거리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같은 학급의 학생으로서, 선생으로서, 이웃으로서, 가족으로서 알고지내던 소녀가 살해당했다는 소식이 각자에게 어떠한 형태로 영향을 미칠지는 개개인마다 다르겠지요. (소설을 읽고 바라보는 관점은 전부 다르니 저는 그냥 제가 느낀 점만 이야기하고 있음을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 저는 나름대로 감동깊게 읽은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가장 남는 장면을 옮겨보자면 주인공의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병실에 누워있다가 일어났을 때 마치 꿈결처럼 딸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딸의 모습은 10년이 지났어도 그대로 입니다. 유령의 모습이니까요. 딸아이에게 아빠가 이렇게 말합니다.
I made myself small in the darkness, unable to know if I could be seen. I had left him for hours every day for eight and a half years as I had left my mother or Ruth and Ray, my brother and sister, and certainly Mr. Harvey, but he, I now saw, had never left me. His devotion to me had made me know again and again that I had been beloved. In the warm light of my father's love I had remained Susie Salmon. -a girl with my whole life in front of me.
"I thought if I was very quiet I would hear you," he whispered. "if I was still enough you might come back."
cornfield에서 주인공이 살해당하고나서 그로부터 1년이 흐른 기일에 마을사람들이 모두 cornfield에 하나둘씩 모이는 장면도 기억에 많이 남은 장면입니다. 수지(주인공)의 아빠가 마지막 남은 딸아이와, 아직 어린 아들과 함께 cornfield에 도착했을 때 마을 사람들이 촛불을 켜놓고 수지와 마지막 인사를 하기위해, 떠나보내기 위해 함께 모여있습니다. 딸이 죽은 뒤 처음으로 다른 마을 사람들과 만나게 된 날입니다.
My father had not been outside the house except to drive back and forth to work or sit out in the backyard, for months, nor had he seen his neighbors. Now he looked at them, from face to face, until he realized I had been loved by people he didn't even recognize. His heart filled up, warm again as it had not been in what seemed so long to him- save small forgotten moments with Buckley, the accidents of love that happened with his son.
He looked at Mr. O'Dwyer. "stan," he said, "Susie used to stand at the front window during the summer and listen to you singing in your yard. She loved it. Will you sing for us?”
And in the kind of grace that is granted, but rarely, and not when you wish it most – to save a loved one from dying – Mr. O’Dwyer wobbled only a moment on his first note, then sang loud and clear and fine.
Everyone joined in.
그 밖에도 생각나는 장면이 있긴한데 그냥 여기까지만 쓰도록 하겠습니다. 감동적인 소설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_^ 여러모로 저는 단순하면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소설을 좋아하는데 이 소설이 그런 부류의 소설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