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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총평 (완독 소감 + 간단한 원서 리뷰 포함)
소설을 읽는 이유가 뭘까?
내가 가지 않는 길을 가고 있는 주인공에게 내 감정을 이입 시켜서 주인공이 겪는 기쁨, 슬픔, 설렘과 같은 감정을 같이 느끼기 위해? 아니면, 이야기 플롯이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니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이번에 이 소설을 집어 든 계기는 잉하 회원님 중에 scmhsw 님이 이 작가분 책을 넘 재미있게 읽으셔서 저도 한 번 읽어 볼까 하는 마음에 선택한 책이었습니다. ^^ 제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작가를 만나고 싶기도 했구요. 서점에 가면 항상 베스트셀러 자리에 이분 책이 올라와 있어서 궁금하기도, 어려울까봐 선뜻 집지 못하기도 했었구요. 읽어보니 재미있었고요. 무엇보다 제 상황과 맞물려있어서, 확 감정이 이입되기도 했었습니다. ^^
'The cast'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연예계와 관련된 이야기이고, 티비 드라마 제작을 위한 배우 캐스팅에 얽힌 이야기 이지만 주된 이야기는 주인공 케이트가 배우, 감독, 극작가 들과 맺어가는 인간관계에 대해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뉴욕에 살고 있는 케이트는 결혼 한 큰 아들(텍사스 거주). 둘째 딸(BBC 프로듀서), 세째 딸(구글 본사 근무) 을 둔 세 자녀의 엄마로, 여성 잡지의 한 컬럼을 쓰고 있는 인기 컬럼니스트 입니다. 할머니로 부터 물려 받은 유산도 있고, 자기 소유의 집, 컬럼니스트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있어서 경제적으로 안정된 54세의 커리어 우먼입니다. 자식들도 다 성장해서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살고 있고,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 없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번의 이혼으로 남편없이 혼자 살고 있는 케이트는 크리스마스 명절에 자식들을 눈빠지게 기다리고 있다가 하룻밤만 지내고 가버리는 자식들이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아쉽기도 하고, 외로워서 눈물을 흘립니다. 그러던 중 연말 파티에서 티브 프로듀서(Zack)를 만나 시나리오를 써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게 되지요. 자신의 우상이자 맨토였던 할머니를 떠올리며, 1940년대를 배경으로 한 BIBLE을 쓰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바이블에 성경이라는 의미 말고, Handbook, Guide 등의 다른 뜻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연말에 혼자 앉아 쓰던 이야기가 잭을 통해 티비 드라마로 만들어지게 되면서, 주연 배우 캐스팅, 극작가 캐스팅 등 그 동안 알지 못해서 새로운 분야의 사람들을 알게 되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어가게 됩니다.
연예계 종사하는 사람들의 화려한 생활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공동 프로듀서로 책임을 맡은 케이트가 새로 알게 된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 나가고, 친구가 되고, 서로의 아픈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사이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로 풀어 낸 것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인 것 같습니다. 스팩터클하거나 긴장감이 조성되지는 않지만 잔잔한 이야기 속에 주인공의 심리가 잘 묘사 되어 있어 편안하게 잘 읽을 수 있었습니다.
리뷰 초반에 제가 왜 소설을 읽는지 질문을 드렸었습니다. 사실 이 책을 집어 들었을 때, 개인적으로 고민되는 일이 있었었습니다.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을 이번 겨울에 뵈러갈 지 말지 하는 결정을 두고 말이죠. 이 책 초반에 케이트가 자녀들을 맞을 준비로 들떠 있다가 다음날 다 가버리고 난 담에 혼자 남은 공허감을 견디지 못해 우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걸 읽으면서, 내 부모가 저런 심정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식들은 각자의 생활이 바쁘니, 자기 부모 보다는 자기 생활, 자기 자식들 생각을 먼저 하게 되지요. 케이트를 통해 내 부모의 마음을 간적접으로 나마 이해하게 되고 앞으로 내가 내 자식을 출가 시켜 보내고 나면 겪게 될 일 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더 애잔해 지더라구요.
책 마지막 부분에 1년 전 케이트와 비교해서 달라진 케이트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컬럼니스트 일을 그만두고 작가 겸 프로듀서일을 하게 된 케이트는 이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연인을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날 자식들이 다 떠나고 난 다음에 울 겨를도 없이 다음 파티를 준비하고, 드라마를 통해서 알게 된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나의 노후에 외롭지 않으려면, 다시 일을 시작해야 하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혼자 있을 때 에너지는 얻는 사람이라, 가끔 혼자 있어줘야 스트레스도 날리고, 쉬기도 하고 그럽니다. 그런데 혼자있을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않으니 가끔은 아 ..혼자서 2박 3일만 있어봤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하거든요. 나중에 호호 할머니가 되면 지금 이 시간이 그리워지게 될까요?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 주지 않고, 내게 맞는 상황이 항상 내가 필요할 때 오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에 후회하기 보다는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충실하게 살려고 노력해야겠다 는 생각이 듭니다.
2) 영어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참여 목록 (지금까지 읽은 원서 목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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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도 노후를 위해서 이 책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