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왕입니다~~쨔쟌~~
잉하님하고 약속한 100일이 거의 다가오네요.
오늘부로 약 15일 남았습니다. 하지만 다음주면 추석이기도 해서 15일 앞당겨 글을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잉하에 온지 1년이 넘었으며, 나름 성과라면 백만단어 돌파, 레벨 40 돌파, 백권 완독(재독 위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매직트리 하우스 읽으면서 쩔쩔 매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좀 읽었다고 렉사일 6~700 수준은 나름 쉽게 읽히네요
매직트리하우스를 시작으로 -> A to Z M. Super Edition -> Calendar Mysteries -> Newbery 수상작 -> 해리포터 1권,2권 -> To Kill a mocking bird 까지 읽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저의 레벨은 딱 렉사일 6~750대인거 같아요
그이상 높은것을 보게 되면 내용 이해도도 떨어지고 흥미 또한 떨어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공부를 하는 학생도 아니고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도 아니며, 30대 중후반 일반 회사를 다니니며, 사랑스런 딸을 키우고 있는 아주 극히 평범한 사람입니다.
어렸을때 노는것을 너무 좋아해 공부와는 담을 쌓고 지냈으며, 특히 영어는 정말 너무 아주 싫어했습니다. ㅋㅋ
그러다가 2년전에 아주 소중한 딸래미가 생겼고 나도 무언가 변화가 있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여기까지 오게되었습니다.
학원이라는 곳은 다녀본적 없고 학교 다닐때 워낙 공부를 안해서 영어에 대한 기본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원서를 읽을때 정말 힘들었던거 같아요.
중간에 포기하지 못하게 매직트리하우스 전권을 구매해서 책장에 두고 하나 둘씩 읽어나가기 시작했어요
모르는 단어 표현도 정말 많았지만 사전찾아가면서 한 10권쯤 읽다보니 대충 알겠더라구요
하지만 문법은 따로 공부를 안했던거 같아요 어차피 아는게 없으니 편하더라구요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으니...
한 30권쯤 읽다보니 나름 습관이 되었고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에서 주구장창 읽었습니다.
그리고 50권쯤 읽었을때 슬슬 제가 지금 하고 있는 방법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이렇게 해서 실력이 느는걸까? 라는 의구심이 제 머릿속에 자리잡기 시작했죠 아마 잉하에 계신 분들 대부분 이런 경험을 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Holes라는 책을 작년 12월 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Holes 쉽다고 했죠? ㅠ.ㅠ )
처음 Holes라는 뉴베리 수상작을 읽고 처음에는 전혀 이해하지 못했어요 얇은 챕터북만 읽다가 뉴베리라는 큰 장벽을 만나게 되었죠
그렇게 1번 2번 3번...약 30번 정도 정독 및 속독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잉하님과 약속했던 100일동안 holes를 외우기 시작했어요.
2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외우는게 쉬운일이 아니더라구요 결코 쉬운일이 아니였어요
저는 다만 책 한권이라도 내것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만약 한권 외웠는데도 별로다 싶으면 때려치울 생각도 있었어요
지금은 다 외웠냐구요? 정답은 아니요 못외웠어요
더 정확히 말하자면 외운 부분도 있고 아직 못외운 부분도 있어요^^
아시잖아요 외우는게 절대 쉬운거 아니라는걸
하지만 계속 외우고 있어요 얼마전에 자유게시판에 우보천리 님께서 암송에 대해서 글을 적으셨더라구요
아주 공감가는 내용이었어요 저는 지금까지도 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무언가 머릿속에서 끄집어내 말로 내뱉는다는것은 정말 확실히 외운게 아니면 힘들더라구요
그냥 책을 펴고 읽는거와는 전혀 다르다는걸 Holes 책을 여러번 보면서 알겠되었어요
그리고 10번 읽었을때와 20번 읽었을때 다르다는거 또한 알게되었어요
한권의 책을 거의 내것으로 만들다보니 정말 좋은 점은 엄청 빠른 속도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거와 그 책에 쓰인 모든 단어와 표현을 내것으로 만들수 있다는거였어요 그리고 오디오북을 통해 리스닝 또한 도움이 되더라구요
제가 갖고 있는 Holes 책이 이제는 두동강이 나버리고 여기저기 훼손되고 더러워 졌지만 저는 뿌듯합니다.
7000원정도 밖에 안되는 책을 이토록 여러번 읽은 적은 한번도 없었고 몇십만원 혹은 몇백만원 학원보다도 더 많은것을 배운거 같습니다. 물론 저는 학원을 안다녀봐서...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하고 있는 이 방법이 정말 무식한 방법일지는 모르지만 결국 언어는 내가 얼마만큼 노력하고 연습했느냐에 결정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 잉하에 계신 분들은 분명 저보다 더 영어를 많이 접하셨고 공부 또한 많이 하셨던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학원도 다녀본적 없고 영어공부를 따로 해본적 없는 사람이지만 지금 확실히 말할수 있습니다.
1년동안 꾸준히 원서를 읽으면 분명 실력향상이 됩니다.
그리고 본인이 실력이 약간 부족하다 싶으신분들은 저처럼 책 한권 주구장창 읽어보세요.
그러면 각 단어의 미묘한 차이를 느끼실수 있습니다.
너무 길게 작성해서 지루하셨죠..ㅠ.ㅠ
다음주면 추석이네요^^ 다들 추석 전까지 지금 읽고 계신 원서 마무리 잘하시구요
몸도 마음도 행복한 명절되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잉하님 고맙습니다. 100일동안 정말 많은것을 얻었습니다~
아 그리고 해리포터 북클럽장으로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ㅠ.ㅠ
제가 Holes를 읽고 있어서 해리포터는 읽지 못하고 있어요
이 책만 확실히 제것으로 만들면 그 이후에 나머지 페이지 읽도록 하겠습니다(전 멀티플레이가 안되나봐요..ㅠ.ㅠ)
아 그리고 이걸 빼먹었네요 지금 세살인 딸래미가 책 겉표지에 적힌 Holes Louis Sachar라는 스펠링을 알더라구요^^
옆에서 늘 책을 보면 물어보길래 알려줬더니 아주 또박또박 읖더라구요 정말 신기해요 ^^
P.S 잉하님 저 100일동안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원서 읽었으니 포인트 반납은 안해도 될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