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먼저 자기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경기도에서 중고등 수학을 가르치는 학원 강사입니다. 영어강사도 아니고 수학강사가 영어원서라니 좀 이상하죠. ㅎㅎ
Q2) 어떤 이유로 원서 읽기를 시작하게 된 건지 궁금합니다.
다른 직장도 다 비슷하겠지만 학원일이라는게 오전에는 시간이 좀 많이 남고 오후에는 챗바퀴 돌듯이 계속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지라 삶이 좀 늘어진다고 할까 그런게 없지 않아요. 그래서 오전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려고 하다보니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3) 그렇군요. 그럼 일단 먼저 원서 100권을 완독한 소감을 짧게 해 주신다면?
2015년 초에 잉하에 가입하고 그 뒤로 열심히 혹은 게으름을 피면서든 계속 읽었으니 30개월이 넘는 긴 시간이네요.
100권을 읽게 되는 날이 결국엔 오긴했네요 ㅎㅎ
Q4) 잉하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참여 전에도 원서는 꾸준히 읽어 왔었나요?
사실 시도는 여러번했으나 번번히 실력의 한계에 부딛혀서 포기한게 여러차례에요. 미드를 자주 보는 편이라 예전엔
한글자막으로 보다가 영자막으로 보려고 했더니 너무 어렵더라구요. 보카책으로 공부하기는 싫고 그나마 원서가
재미있을거 같아서 나니아 연대기를 읽으려고 했더니 왠걸 너무 어려운거죠. 그래서 포기했었죠 ㅎㅎ
Q5)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참여 당시 가장 먼저 읽은 원서는 뭔가요?
여러 사이트 기웃거려봤더니 NUMBER THE STARS 가 좋을 것 같아서 시작했죠. 2차대전 배경였던 것 같은데(기억이
가물가물) 별로 전쟁에 관심도 없고 아이들 이야기에 관심도 없었는데 왜 그 책을 골랐을까요. 지금 생각하면 참
어리석은 결정같아요. 챕터북부터 했어야했는데요.
Q6) 잉하에 가입한 많은 분들이 사실상 원서를 거의 읽지 않은 분들인데요...
종이책으로 책을 읽으려면 초심자 입장에서는 너무너무 힘든 것 같아요. 챕터북조차도요. 저도 아이패드가 없었으면
지금까지 오지 못했을 것 같아요. 중간에 포기했겠죠. 킨들이나 아이패드 같은 전자기기의 도움을 받으면 아무래도
단어찾는 시간이나 노력이 줄어들어서 아주 수월하게 독서에는 좋은 것 같아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머리속에 기억되는 건
아니지만요. 오디오북과 원서를 같이 읽으면 좀더 지루하지 않게 독서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7) 한글 책도 아닌 원서를 100권을 완독 해 냈다는 건 굉장한 겁니다.
실력도 없는 넘이 처음부터 목표를 너무 원대하게 잡아서 챕터북을 제외하고 일반 소설들로만 100권을 읽겠다는 계획을
잡았으니 그동안 솔직히 귀찮고 많이 힘들고 내가 왜 이러고 있나 누구말마따나 자괴감이 든 적도 있었죠. 그나마 원서와
오디오북을 거의 100권 모두 병행해서 읽어서 오디오북이 강제 진도 나가줬던게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단, 오디오북은
멍때리거나 졸면 내용이 이해가 안된 상태에서 진도만 나가는 크나큰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요 ㅎㅎ. 16년도에
핸폰게임에 조금 빠져서 ㅠㅠ 원서 읽기를 조금 소홀히 하긴했지만 거의 매일 조금씩 읽기는 했습니다.
Q8)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 참여가 100권 완독에 어떻게 도움은 되었나요?
2015년도에는 처음이기도하고 모르는 것도 너무 많아서 노트에 직접 모르는 단어를 정리하면서 원서 읽기를 진행했어요
그리고 다음 단어장에 올려서 엑셀 파일로 정리도 했고요. 그런데 이게 하다보니 요령이 생기는 거에요. 아이패드에
하이라이트만 해놓고 나중에 몰아서 해야지 이런 게으른 생각이 드는 거죠. 유혹에 못이겨 그렇게 쭈~욱 지금까지
아이패드에 하이라이트만 하고 있답니다 ㅎㅎ. 언젠간 정리하겠죠. 며칠전 100권 완독도 다가오고 해서 예전에 엑셀로
정리한 파일을 핸폰 어플에 넣어서 퀴즈 형식으로 풀어봤는데 예전엔 분명 전부 모르는 단어들만 적어 놓은 건데
지금은 4/5는 아는 단어들이더군요.
부족하지만 예전에 제가 엑셀로 다음 사전을 이용해서 정리한 원서 단어 파일들을 첨부할게요^^
Q9) 역시 물어 보지 않을 수 없는 질문 은 말이지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은 THE KITE RUNNER 입니다. 주인공인 아미르보다는 너무나 기구한 운명의 하산의 삶이 너무
안타까워서 도서관에서 눈물 찔끔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최근에 읽었던 책 중에는 ANNA KARENINA를 꼽고 싶어요.
분량이 길어서 오래 읽기도했지만 여러가지도 생각할 점이 많았던 책 같아요.
Q10) 100권 완독후 본인에게 한 선물이 있나요?
원서 필사가 좋다고 해서 저렴한 필기용 만년필 하나 살까 생각중입니다
Q11) 잉하 <원서 100권 읽기 프로젝트>에 하고 싶은 말은 없습니까?
원서 100권 읽는다고 해서 비약적으로 실력이 상승하는 건 아니지만 무엇을 해야할까 망설이는 분들은 주저없이
시작하세요.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한발자국 발을 내딛으면 그 뒤로는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힘들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쉽게 얻은 것은 내 것이 아닌거죠. Pathemata Mathemata !!!
<100권 완독 목록>
1 | NUMBER THE STARS | 27197 |
2 | THE GIVER | 43617 |
3 | HORNS | 136481 |
4 | DIVERGENT | 105143 |
5 | INSURGENT | 106028 |
6 | ALLEGIANT | 110354 |
7 | FIFTY SHADES OF GREY | 153731 |
8 | REVIVAL | 123269 |
9 | THE GREAT GATSBY | 50278 |
10 | THE ALCHEMIST | 39184 |
11 |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 30644 |
12 | THE CATCHER IN THE RYE | 73404 |
13 | THE HOLES | 50090 |
14 | THE KITE RUNNER | 107052 |
15 | THE MALTESE FALCON | 66373 |
16 | 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e | 17050 |
17 | LEAP OF FAITH - DANIELLE STEEL | 51698 |
18 | The Kiss -Danielle Steel- | 126059 |
19 | Dating game -Danielle Steel- | 126141 |
20 | Clockwork angel -Cassandra Clare- | 131487 |
21 | To Kill a Mockingbird -Harper Lee- | 99121 |
22 | Gone Girl | 145719 |
23 | Five Days in Paris -Danielle Steel- | 75348 |
24 | Sophie's World -Jostein Gaarder- | 165091 |
25 | The old man and the sea | 26560 |
26 | Inkheart -Cornelia Funke- | 146809 |
27 | The Martian | 104588 |
28 | Weird Things Customers Say in Bookshops | 14211 |
29 | Because of Winn-Dixie | 22123 |
30 | Mr Mercedes - Stephen King- | 138127 |
31 | The 100-Year-Old Man Who Climbed Out the Window and Disappeared | 115687 |
32 | If I Stay - Gayle Forman- | 49653 |
33 | Dark Places -Gillian Flynn- | 121365 |
34 | The Gift - Danielle steel- | 71267 |
35 | Cinder -Marissa Meyer- | 87661 |
36 | Charlotte's web | 31938 |
37 | Scarlet -Marissa Meyer- | 99592 |
38 | Impossible -Danielle steel- | 106606 |
39 | Cress -Marissa Meyer- | 138246 |
40 | Shadow and bone -Leigh Bardugo- | 81215 |
41 | Room - Emma Donoghue- | 91281 |
42 | All the light we cannot see | 128817 |
43 | The girl on the train | 101704 |
44 | Memory Man | 120860 |
45 | And then there were none | 52656 |
46 | Winter | 209815 |
47 | A monster calls | 34313 |
48 | The Shack | 78446 |
49 | Finders Keepers | 126794 |
50 | Rogue lawyer | 106310 |
51 | Slade house | 57860 |
52 | Inkspell | 189908 |
53 | The Nightingale | 146699 |
54 | Miss Peregrine's Home for Peculiar Children | 84871 |
55 | 1Q84 | 418200 |
56 | The Book Thief | 120000 |
57 | Brave New World | 64533 |
58 | Me Before You | 136000 |
59 | After You | 124966 |
60 | Inferno | 151925 |
61 | A tale of two cities | 135420 |
62 | The sorrows of young Werther | 42801 |
63 | End of Watch | 120021 |
64 |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 38169 |
65 | Of Human Bondage | 262635 |
66 | The Road | 58702 |
67 | Master of the game | 146036 |
68 | Inkdeath | 198238 |
69 | The Time Travelers's Wife | 155717 |
70 | Prince Caspian | 46039 |
71 | Planet of the apes | 53312 |
72 | The Silver Chair | 52468 |
73 | Atonement | 123557 |
74 | The last battle | 44301 |
75 | Stories of Your Life and Others | 92271 |
76 | The Scarlet Letter | 84320 |
77 | Red Rising | 124749 |
78 | Golden Son | 142405 |
79 | The Name of the Rose | 202072 |
80 | The Undgerground Railroad | 87702 |
81 | The Handmaid's tale | 97725 |
82 | World War Z | 117167 |
83 | Wuthering Heights | 107945 |
84 | The Sense of an Ending | 41997 |
85 | pride and prejudice | 121342 |
86 | Morning Star | 170027 |
87 | Flowers for Algernon | 82873 |
88 | The Girl Who Drank the Moon | 83254 |
89 | Iron Hearted Violet | 68742 |
90 | The Witch's Boy | 86300 |
91 | The Last Mile | 119943 |
92 | The Fix | 118883 |
93 | What If? | 99200 |
94 | Norse Mythology | 94240 |
95 | Corelli's Mandolin | 184787 |
96 | Camino Island | 94240 |
97 | The Good Earth | 114157 |
98 | Animal Farm & 1984 | 136838 |
99 | Anna Karenina | 349736 |
100 | The Call of The Wild | 31750 |
2017 | 3530059 | |
총합계 | 10594246 |
진심으로 100권 완독을 축하드립니다.
소감도 참 정성들여 잘 쓰셨네요.
읽으신 책들을 보니 클래식부터 시작해서 제가 좋아하는 스티븐 킹의 소설도 몇편있고
참으로 다양하고 범위가 넓다는 느낌이 드네요.
그래서 더 대단하십니다.
저도 개츠비님이랑 비슷한 시기에 이곳을 안것 같은데
저랑은 비교가 안돼게 많이 읽으셨네요^^
저같은 경우 또 입만 살아서 잉하에서 우쭐거리기 바쁜데
이렇게 행동으로 보여주시니 참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